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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자/가이드

[포르자 호라이즌 5] 운전 가이드 - 그립 주행

포르자 호라이즌 5 운전 가이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가이드는 포르자 호라이즌, 또는 레이싱 게임 장르에 처음 입문하신 분들, 레이스하면서 더 이상 벽에 그만 들이박고 싶은 분들, 랩타임을 줄이고 순위를 더 올리고 싶은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가이드의 많은 내용은 Hokihoshi의 가이드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영상 자료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영상도 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코너를 잘 도는 사람이 레이스를 이깁니다

코너를 도는 실력이 레이스에서 순위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직선에서 가속하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코너를 예쁘게 돌아나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직선에서 아무리 빨라도, 코너를 말아먹으면 레이스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그립 주행'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나가는 방법을 배워보겠습니다. 그립 주행은 타이어의 그립 (접지력)을 유지한 채 주행하는 방법으로, 타이어를 미끄러뜨리는 드리프트와 반대되는 성향의 주행인데요. 현대 레이싱에서는 그립을 유지하면서 차가 버틸 수 있는 한계 접지력까지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주행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코너 진입, 에이펙스, 코너 탈출

코너를 이해하기 위해선 코너를 3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합니다. 코너 진입, 에이펙스, 코너 탈출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코너를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차의 머리를 코너 안으로 돌리는 코너 진입 단계, 코너를 돌아나가는 단계인 에이펙스, 코너가 점점 펴지면서 직선 도로로 연결되고 자동차가 재가속을 하는 코너 탈출 단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렇게 보면 이해하기 쉽죠?

 

아웃 인 아웃

아웃-인-아웃 라인을 탄 스피드 존. 145.19km/h
아웃-인-아웃 라인을 타지 않은 스피드존. 코너 진입에서 속도를 많이 잃었습니다. 138.58km/h

코너를 돌 땐 아웃 - 인 - 아웃 라인을 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코너를 진입하기 전에는 도로의 바깥쪽, 코너에 진입한 후 에이펙스를 돌 땐 도로의 안쪽, 다시 코너를 탈출할 땐 도로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인데요. 도로의 가로폭을 넓게 이용할수록 코너를 빠르게 주파할 수 있습니다. 

 

무게 중심 이동

코너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되는 개념이 하나 더 있는데, 차의 무게 중심 이동입니다. 자동차는 주행 상황에 따라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데요. 자동차의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누르는 힘이 강한 쪽 (=무게를 더 많이 받아내는 쪽) 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많은 접지력을 얻습니다.

 

이렇게 차의 뒤가 가라앉는 현상을 스쿼트라고 부릅니다

자동차가 가속하는 상황에서는 자동차의 무게 중심이 뒤로 움직입니다. 자동차의 무게를 받아내는 뒷쪽 타이어가 더 많은 접지력을 얻게 되구요. 

 

반대로 앞이 가라앉는 현상을 다이브라고 부르고요

반대로 감속하는 상황에서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합니다. 앞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 앞쪽 타이어의 접지력이 증가하겠죠? 

 

이렇게 차체가 바깥쪽으로 기우는 현상을 바디롤이라고 부릅니다

코너를 도는 상황에선 자동차의 무게 중심이 코너의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바깥쪽 타이어에 무게가 실리면서 바깥쪽 타이어 접지력이 증가합니다. 

 

 

코너의 진입, 에이펙스, 탈출과 함께 생각하면 코너를 돌 때 이렇게 되겠죠? 감속하는 코너 진입에서는 앞쪽 타이어, 코너를 도는 에이펙스에서는 바깥쪽 타이어가, 재가속하는 코너 탈출에서는 뒷쪽 타이어의 접지력이 증가할 것입니다. 좋은 코너 돌기의 핵심은 각 단계별로 필요한 타이어에 충분한 접지력을 보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조심하셔야할 두 가지 현상으로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가 있습니다. 둘 모두 타이어가 그립을 잃으면서 발생하는데, 전자는 뒷쪽 타이어가 그립을 잃으면, 후자는 앞쪽 타이어가 그립을 잃으면 발생합니다. 

 

오버스티어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보다 차가 많이 돌아가는 현상입니다. 뒷 타이어가 한계 접지율을 넘어서면서 미끄러지면 발생해요.

 

언더스티어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보다 차가 덜 돌아가는 현상이고, 앞 타이어가 한계 접지율을 넘어서면서 미끄러지면 발생합니다.  

 

물론 언더/오버스티어가 발생하는데에는 자동차의 세팅 상태도 크게 영향을 줍니다. 어떤 자동차는 오버스티어가 잘 일어나도록 세팅되어 있고, 또 어떤 자동차는 언더스티어가 잘 일어나도록 세팅되었습니다. 또 튜닝을 통해 그 성향을 바꿀 수도 있구요. 여러분의 운전 성향에 맞게 자동차를 튜닝하는 방법은 튜닝 가이드 3부를 참고해주세요!

 

 

이제 원론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어떻게 해야 코너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돌 수 있는지 코너의 구간별로 볼게요. 

 

코너 진입

코너 진입에 가장 중요한 건 브레이크입니다. 브레이크는 코너가 시작되기 전 (차의 머리를 돌리기 전에) 에 최대한 많이 밟아 자동차의 속도를 늦추고, 앞바퀴쪽으로 하중 이동을 시켜주세요. 차가 코너를 돌기 시작한 순간에는 대부분의 감속은 끝나 있어야 합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코너 진입 전 브레이크를 너무 적게 사용하거나, 너무 늦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브레이크를 적게 사용하니 코너를 돌 수 없는 속도가 되고, 앞 타이어에 충분히 무게가 실리지 않아 언더스티어가 일어나면서 바깥쪽 벽으로 박게 되는 것인데요. 

 

브레이크를 잘 밟고 코너를 돌았을 때
브레이크를 너무 늦게 밟으면서 코너를 넓게 돌았을 때

위 2개의 움짤을 보면 브레이크를 잘 밟은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에이펙스에서나 코너 탈출에서나 속도가 20km/h 가량 빠른 걸 볼 수 있습니다. 

 

브레이킹 포인트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하는 구간)을 읽기 어렵다면 난이도 설정에서 주행 라인을 켜서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주행 라인이 빨간색으로 나오는 구간부터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라인이 반투명한 노란색을 띌 때 살살 브레이크를 푸세요. 

 

연습하면서 기억하셔야 할 것은 과도하고 이른 브레이크가 부족하고 늦은 브레이크보다 언제나 좋다는 것입니다. 브레이크를 너무 많이 밟아서 속도가 너무 많이 줄어드는 것에 두려워하지 마시고, 브레이크를 많이 밟는 연습을 하세요. 브레이크를 밟는데 익숙해진 후에 과도한 브레이크 양을 천천히 줄여나가면서 브레이크 감각을 익히시면 됩니다. 

 

 

에이펙스

에이펙스의 경우 코너의 종류에 따라 아주 짧을 수도 있고, 아주 길 수도 있습니다. 예시의 90도 코너 같은 경우 에이펙스가 매우 짧고 진입과 탈출이 거의 바로 연결되기도 하고, 아주 길게 코너가 이어지는 스위핑 턴의 경우 에이펙스가 코너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에이펙스에서는 차의 무게 중심이 자동차의 앞쪽에서 바깥쪽으로 이동합니다. 예시에서는 오른쪽 타이어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겠죠? 보통 이렇게 에이펙스가 짧은 코너에서는 액셀은 아예 밟지 않거나, 살짝만 밟아 두는게 좋습니다. 아직 뒷타이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출력을 보내면 차가 미끄러질 수 있어요. 

 

코너 탈출

코너가 끝나고, 도로가 펴지면서 자동차가 재가속을 하는 단계입니다. 브레이크를 잘 밟고 들어갔다면 이제 액셀을 잘 밟아서 나가면 되는데요. 자동차의 하중은 바깥쪽에서 뒷쪽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액셀도 점진적으로 밟아야 합니다. 하중이 뒤로 이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뒷 타이어 접지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출력을 갑자기 많이 내면 뒷 타이어가 미끄러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륜 구동은 오버스티어가 납니다. 오버스티어의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때문에 코너 탈출 속도가 느려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움짤처럼 카운터 스티어로 복구가 불가능할 수도 있어요. 

 

전륜 구동의 경우 타이어의 접지력을 넘어서는 출력을 주면 언더스티어가 납니다. 코너의 바깥쪽으로 자동차가 밀려날텐데, 이 때도 액셀의 양을 조절해서 차가 도로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사륜 구동은 차동 장치 세팅에 따라 후륜 구동에 가깝게 행동할 수도 있고, 전륜 구동처럼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코너 탈출 시 액셀은 코너 진입의 브레이크와 반대로 과한 것보다 덜 한것이 언제나 좋습니다. 오버 또는 언더스티어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의 액셀을 밟는 연습을 하는게 좋아요. 

 

휠 유저분들은 '실 이론'을 생각하면 도움이 될 거에요. 자신의 오른발의 끝과 핸들을 실로 묶어놨다고 가정하면, 핸들을 돌리기 위해선 액셀을 때야 할겁니다. 또 액셀을 다시 밟으려면 핸들을 중립으로 되돌려야 할 것이고요. 

 

3. 연습에 도움이 되는 팁

정리하자면, 아웃에서 코너를 진입하면서, 브레이크를 충분히 사용해 최대한 안쪽으로 붙어 에이펙스에 도달하세요. 코너가 다시 펴지기 시작하면 액셀의 양을 부드럽게 늘리면서 다시 아웃으로 빠져나갑니다. 

 

물론, 이걸 전부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운전을 할 수는 없습니다. 운전은 머리로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지식이거든요. 결국 운전을 더 잘하기 위해선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1. 빠른 차보단 느린 차로 시작하세요

S1~X 클래스의 자동차는 초보자가 운전하기에 너무 빠릅니다. 속도가 빠르면 그만큼 반응 속도도 빨라야하고, 한 번 실수하면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대신, C~B 클래스의 비교적 느린 자동차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차가 느리니 브레이크 포인트도 보기 쉽고, 실수를 하더라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합니다. 또 B~C 클래스에 가장 현실적인 수준의 성능을 가진 자동차가 많이 분포해 있기도 하구요. 

 

2. 라이벌 기능을 활용하세요

호라이즌에는 고스트와 경쟁할 수 있는 라이벌 기능이 있습니다. 일단 라이벌에서는 노면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고정되고, 서로 들이박을 수 있는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가장 클린하게 레이스할 수 있습니다. 

 

일단 온라인 탭으로 넘어가서 라이벌을 누르고
호라이즌 라이벌을 선택하면 호라이즌에 있는 서킷을 고를 수 있습니다.
필터를 내 주변으로 변경한 후 자기 기록을 경쟁 상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고스트와 경쟁하는 걸 추천합니다. 트랙에 익숙해지고, 자동차에 익숙해지면서 랩타임을 점점 줄이는 걸 볼 수 있을 거에요. 

 

또 상위권 플레이어의 고스트를 보면서 배울 수도 있습니다. 단, 비정상적으로 랩타임이 짧거나 해당 클래스의 최대 PI 가 아닌 (예. A 클래스 800, B 클래스 700..) 기록들은 핵을 사용한 것이니 무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