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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가 6개 달린 F1카 | 티렐 P34 by 미니GT 오늘날 F1 레이스카는 아주 빡빡한 규정에 맞게 제작됩니다. FIA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엔진, 서스펜션, 전자 장비, 공기 역학 디자인까지 자동차의 모든 요소들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레이스카에 관련된 규정집만 해도 무려 170페이지가 넘습니다. 때문에 오늘날의 F1 레이스카들은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리버리를 다 벗겨 놓으면, F1 팬이 아니고서야 레이스카의 팀을 구분하는 것도 어려울 거에요. 하지만 F1의 규정이 그렇게 빡빡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널널한 규정 아래 창의적이고 엽기적인 레이스카가 나왔던 낭만의 시절, 기상천외한 디자인과 기술들이 F1 레이스카에 적용되었는데요.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건 6륜 레이스카입니다. 도대체 왜 바퀴를 6개나 달아 놓은 걸까요? 6개의 바퀴..
아메리칸 슈퍼카가 죽은 이유 | 닷지 바이퍼 GTS-R ACR 1:64 by 타막웍스 "아메리칸 슈퍼카" 라고 하면 어떤 자동차가 떠오르나요? 근본 중의 근본, 포드 GT?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했으면서, 오늘날까지 단종되지 않은 콜벳? 둘 다 멋진 자동차고 깊은 역사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닷지 바이퍼만큼 미국스러운 성격을 가진 슈퍼카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끄럽고, 거칠고, 자유롭고, 위험하기까지. 딱 미국 그 자체죠. 하지만 바이퍼는 2017년 죽었습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판매량이 워낙 적어서요. 왜 미국인들은 가장 미국스러운 자동차를 외면했을까요? 왜 사람들은 죽은 바이퍼를 그리워할까요? 그리고 바이퍼는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최후의 바이퍼 중 가장 강력하고, 가장 의미 있는 바이퍼, 바이퍼 ACR 익스트림 Commemorative 에디션과 함께..
[핫휠] 포드 RS200 | 포드의 첫 슈퍼카 포드가 만든 첫 슈퍼카?보통, 2005년식 포드 GT를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저는 1980년대에 포드가 만든 RS200이 포드의 첫 슈퍼카라고 생각해요. 무게는 1톤을 조금 넘기는 수준에, 출력은 400마력이 넘었어요. 이 엄청난 무게 대비 마력 덕분에 RS200은 무려 제로백 3.08초의 기록을 냈고, RS200은 이후 12년간 가장 제로백이 빠른 자동차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정도면 슈퍼카 수준의 성능이죠? 그런데 이 자동차, 겉모습을 보면 슈퍼카라고 부르자니 이상합니다. 슈퍼카치곤 너무 작고, 비율도 이상하구요. 인테리어도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어요. 그리고 RS200은 사실 슈퍼카보단 레이스카에 가까운 자동차입니다. RS200은 태어날 때부터 랠리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거든요. 그것..
[타막웍스] 메르세데스 벤츠 190E 2.5-16v Evo 2 1:64 190E Evo 2을 또 사버렸습니다 저를 미치게 만드는 자동차 중 하나입니다. 190E 에보 2, 190E 코스워스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벤츠가 붙인 정확한 이름은 '190E 2.5-16v Evo 2'입니다. 190은 베이스가 되는 시리즈 이름, E는 연료 분사식 엔진, 2.5는 엔진 배기량 2.5L, 16v는 엔진에 들어가는 16개의 밸브, 그리고 Evo 2는 DTM에서 경쟁하기 위해 만든 두 번째 업데이트 모델이라는 뜻입니다. 너무 복잡하죠? 복잡한 설명은 지난 포스트에서 전부 다뤘으니 여기서 마칠게요. 190E의 자세한 배경 이야기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요 포스트를 참고해주시구요. [핫휠] 메르세데스 벤츠 190E 2.5-16v Evo 2 신차를 홍보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가 DT..
[CM Model] 맥라렌 765LT 1:64 2017년, 맥라렌 720S가 세상에 등장해 슈퍼카 시장의 게임을 뒤집어놓았습니다. 720S는 다른 슈퍼카들처럼 아름답고, 강력하며 더럽게 빨랐습니다. 하지만 720S는 다른 슈퍼카들과 달리 누구든지 즐길 수 있을만큼 쉽고, 친절하며 재미있는 슈퍼카였어요. 또 요철을 만나도 커피를 쏟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주행에 적합하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트랙에 뛰어들어도 즐길 수 있는 올라운더였죠. 자동차 매거진 R&T는 720S를 '슈퍼카의 미래'라고 말하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3년 뒤, 맥라렌은 720S의 파생작을 내놓았습니다. 720S를 기반으로 오로지 트랙 퍼포먼스에만 집중한 고성능 버전의 슈퍼카로, 765LT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어요. LT라는 이름은 맥라렌 F1 GTR LT에서 따온 것입니다. LT는..
[미니 GT] RUF "옐로우버드" CTR | 포르쉐보다 빠른 포르쉐 1987년, Road & Track 잡지가 개최한 한 이벤트가 전세계 차쟁이들의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벤트의 핵심은 당대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슈퍼카들을 모아 진정한 슈퍼카의 왕을 가려내는 것이었어요.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등 다양한 슈퍼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빨랐던 건 포르쉐도, 페라리도, 람보르기니도 아닌 작은 노란새였어요. 마을의 작은 정비소에서 자동차 제조사까지 RUF는 알로이스 루프 (Alois Ruf)가 운영하는 독일의 작은 자동차 정비소였어요. 알로이스는 직장에서 버스를 고쳐서 번 돈으로 자신이 직접한 튜닝한 포르쉐 356을 타고 다녔습니다. 아버지가 356에 사랑에 빠진 것처럼, 아들인 알로이스 루프 주니어는 356의 후속작인 911에..
[타막웍스] 포르쉐 Gunther Werks 993 | 전설의 환생 911 세계의 왓이프...?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포르쉐 911 전문 빌더, 군터 웍스는 만약에...? 라는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90년대의 포르쉐 911이 2022년 지금까지 생산되었다면? 20세기의 911을 21세기의 기술력으로 다시 만든다면? 피터 남 (Peter Nam) 은 이런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군터 웍스를 설립했습니다. 군터 웍스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생산된 993세대의 포르쉐 911을 전문적으로 레스토모드 (복원과 개조를 거치는 작업) 하는데요. 피터 남은 911 GT3의 팬이라고 합니다. GT3 버전은 996세대부터 생산되었는데, 996이 수랭식 엔진으로 전환된 첫 세대에요. 그러니까 수랭식 911만 GT3가 있고 그 이전의 공랭식 911은 GT3가 없었습니다. 피터 남은 공..
[미니 GT]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츠 300+ | 300마일 그 너머로 2005년,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가 시속 250마일 (402km)의 벽을 깬 이후, 하이퍼카 제조사들의 가장 큰 목표는 '누가 먼저 300마일에 도달하느냐'였습니다. 근본의 부가티부터 신생 제조사인 코닉세그, 헤네시, SSC까지 많은 하이퍼카 제조사들이 이 300마일 전쟁에 참여했는데요. 약 15년 후, 300마일 돌파의 기록 역시 부가티가 다시 가져가게 됩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미니 GT사의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츠 300+ 입니다. 이번 달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이구요, 국내 리테일러를 통해 16000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패키징은 미니 GT사 방식대로 종이 상자에 플라스틱 케이스, 그리고 자동차가 들어있는 단순한 구성입니다. 백마디 말보다 직접 한번 보는게 낫죠 2019년 8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