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자 튜닝 공유 시리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제가 만든 튜닝 설정을 소개하고, 여러분들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 튜닝을 만들 수 있도록 튜닝 수치를 공유합니다. 포스트의 절반은 이 자동차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고 왜 재미있는 자동차인지, 나머지 절반은 튜닝 수치를 공유하고 세팅의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자동차 이야기 반, 이전에 작성했던 튜닝 가이드의 실습 편 반이라고 보시면 돼요!
Gunther Werks가 상상한 993
Gunther Werks 993 은 미국의 레스토모드 업체, Gunther Werks에서 개조한 993 세대의 포르쉐 911입니다. 1990년대의 993을 2020년대의 기술력으로 재현했으니, 게임으로 치면 리메이크작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Gunther Werks는 20년전의 포르쉐의 장점들을 유지하면서 21세기의 기술력으로 덮었습니다. 이제는 멸종된 공랭식 엔진은 Rothsport와의 협업으로 4.0L 배기량으로 445마력을 냅니다. 993의 섀시 위에는 경량화를 위해 탄소 섬유 소재의 바디 패널들로 덮었구요.
덕분에 Gunther Werks 993은 트랙에서 굉장히 빠른 기록을 냅니다. Motortrend에서 측정한 결과, Willow Springs 트랙에서 1:27:60의 기록을 냈다고 합니다. 이 기록이면 20년 뒤에 나온 911 터보 S보다 빠른 기록이구요. 또 라구나 세카 서킷에서 1:30:99의 기록으로 맥라렌 P1에 거의 근접한 기록을 냈다고 합니다.
2개의 스타일
실차의 디자인을 따라할려고 찾아보다 보니 덕테일 스포일러 버전이 있고, GT2 스타일의 윙을 단 버전이 있더라구요. 둘 다 예뻐서 튜닝도 2개, 디자인도 2개 만들었습니다.
PI 점수는 800점의 A 클래스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순정 상태에서 804점이 나오는게 타이어만 바꾸면 A 클래스로 있으니, 무리하게 900점까지 올리기보단 800점대에서 좀 더 좋은 성능이 나올 것 같더라구요.
성능 평가
장점
+ 핸들링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차량에 비해 코너에서 빠릅니다.
+ 1단이 길게 세팅되어 있어 발차 시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 2단부터 6단까지 짧게 세팅되어 있어 1단 이후의 가속이 빠릅니다.
+ 최고 속력 295km/h으로, 핸들링 성향 치고는 빠릅니다.
단점
- 핸들링 성향의 자동차라 직선에서 느립니다. 직선에서 잃는 순위를 코너에서 회복해야 합니다.
- 1단이 길게 세팅되어 있어 발차가 느립니다.
총평
A 클래스에서 타기 좋은 자동차입니다. 지난번의 73년식 911 RSR처럼, 메타급의 자동차와 경쟁하는 건 무리여도 메타가 아닌 자동차 사이에서는 상위권의 성능을 내요. 코너 탈출 오버스티어를 최대한 막기 위해서 튜닝해놓았으나, 그래도 후륜 구동이니까 코너 탈출에서는 액셀을 살살 밟아주세요.
HokiHoshi의 테스트 트랙에서는 2:30:248초의 베스트 랩을 냈습니다.
덕테일 스포일러 버전 튜닝 코드 514 102 479
'그리니치' 디자인 코드 147 196 618
GT2 윙 버전 튜닝 코드 113 878 899
'스팅' 디자인 코드 150 589 215
여담으로, 이 튜닝이 끝나는대로 이번 시리즈에 추가된 Singer DLS도 튜닝을 시작해보려 했는데 A 클래스나 S1 클래스나 PI 점수를 맞추기가 너무 어렵네요. 엔진 업그레이드 옵션이 아예 없어서 S1 까지 끌어올리기엔 부족하고, A 클래스로 내리자니 스노우 타이어나 드래그 타이어를 써야하는데 둘 다 레이스용으로는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좀 더 건드려 보긴 할텐데 아마 DLS는 그냥 순정으로 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단에는 튜닝 설정에 사용된 업그레이드 파츠와 튜닝 수치를 공유했습니다. 설정을 직접 손보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해서 확인해주세요!
업그레이드 파츠
엔진
연료 시스템 스포츠오일 및 냉각 레이스외 모두 순정
플랫폼 및 핸들링
브레이크 순정서스펜션 순정안티롤 바 레이스섀시 보강 순정경량화 순정
구동 방식
클러치 스포츠
트랜스미션 스포츠
동력 전달 장치 순정
차동 장치 레이스
타이어 및 휠
타이어 재질 랠리
타이어 폭 245/315
휠 스타일 순정
트랙 폭 앞 뒤 모두 2단계
타이어 폭은 제가 튜닝한 자동차 중 처음으로 앞 뒤 모두 기본 폭을 사용했습니다. 원래는 265/335로 좀 더 안정적인 빌드를 만들었는데, 타이어 폭을 늘리는데 쓰이는 PI를 엔진 출력을 높이는데 쓰니 트랙 기록이 더 잘 나오더라구요. 이 빌드로 운전하는 게 어렵다면 엔진 업그레이드를 싹 빼고 타이어 폭을 1-2단계 올려보는 걸 추천해요.
공기 역학 / 주요 부품 교체 모두 순정
* GT2 윙 버전의 튜닝에서는
엔진에서 연료 시스템 순정, 점화 장치 레이스
구동 방식에서 클러치 순정
타이어 및 휠에서 휠 스타일 Fiske FM/10, 트랙 폭 앞 뒤 3단계
세부 튜닝
안티롤바, 스프링, 댐핑 모두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조정했습니다. 언더와 오버 사이의 밸런스를 잡는게 어렵더라구요. 트랙 기록을 줄이려면 오버 성향으로 가야 되는데 또 너무 오버로 가면 호라이즌 오픈 같은 난잡한 레이스에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공기 역학, 브레이크는 튜닝 불가능해 생략)
차동 장치에서 감속을 굉장히 높게 잡았습니다. 제가 튜닝할 때 보통 10-15% 정도로 잡거든요. 911 같은 리프트 오프 오버스티어 (액셀을 밟고 있다가 때면 일어나는 오버스티어) 가 심한 자동차들은 감속을 높게 잡아줘야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스핀이 나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