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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자/튜닝 공유

[포르자 호라이즌 5] 닛산 스카이라인 GT-R R34 Z-Tune 튜닝 공유

르자 튜닝 공유 시리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제가 만든 튜닝 설정을 소개하고, 여러분들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 튜닝을 만들 수 있도록 튜닝 수치를 공유합니다. 포스트의 절반은 이 자동차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고 왜 재미있는 자동차인지, 나머지 절반은 튜닝 수치를 공유하고 세팅의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자동차 이야기 반, 이전에 작성했던 튜닝 가이드의 실습 편 반이라고 보시면 돼요!

 

*공유하는 모든 빌드는 휠+페달로 작업했습니다. 키보드나 컨트롤러로도 플레이할 수 있으나,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GT-R을 만들 수 있을까요?

니스모의 오모리 팩토리의 엔지니어들이 R34 Z-Tune을 만들 때 던졌던 질문입니다. 니스모가 내린 질문의 답은 Z-Tune이었고, Z-Tune은 전설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결과는 으음.. 글쎄요.

 


 

 

니스모는 닛산의 인하우스 튜너입니다. 이름부터 닛산 모터스포츠 인터내셔널의 약자인 만큼, 닛산의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튜닝을 담당하는 부서인데요. 딱 벤츠와 AMG의 관계라고 보면 되겠네요.

 

요건 S-Tune이에요

니스모가 제공하는 튜닝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집니다. 고성능을 원하지만 타고 출퇴근할 수 있는 실용성도 원하는 오너를 위한 S-Tune, 트랙 성능에 집중한 하드코어 버전을 원하는 오너를 위한 R-Tune이 있구요.

 

 

오모리 팩토리에 전시된 Z-Tune

그리고 Z-Tune이 있습니다. Z-Tune은 가장 희귀하고, 가장 가치가 높으며, 니스모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만드는, 가장 완벽한 튜닝입니다. 니스모는 "공도 주행 가능한 자동차가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와 내구성을 갖게 만드는" 튜닝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Z-Tune이 얼마나 희귀하냐면, 전 세계에 딱 19대만 존재합니다. 니스모는 20주년을 기념해 20대의 R34 GT-R에 Z-Tune 튜닝을 하기로 계획했는데, Z-Tune에 적합한 R34을 19대 밖에 찾을 수 없자 19대만 만들었다고 하네요. 완벽한 Z-Tune을 만들 수 없다면 만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을 추구했던 거죠.

 


 

전 세계에 19대 밖에 없는 희소성, 완벽을 추구하는 튜닝, 그리고 그냥 R34라서 예쁜 외형까지 매력적이라 호라이즌 5에서 재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튜닝을 작업하면서 세운 우선순위는 1. Z-Tune의 실차에 근접하는 외형과 스펙 2. A 클래스에서 경쟁이 가능한 성능이었습니다.

 

 

편-안

그러니 Z-Tune의 룩을 망치는 못생긴 포르자 윙 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이번에 튜닝하면서 더 절실히 느낀 건데, 제발 10년 넘게 우려먹는 리어 윙 좀 치우고 다양한 윙을 줬으면 합니다. 안되면 순정 윙에 립 스포일러라도 올리게 해 줘요...

 

 

Z-Tune의 룩을 따라 하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인게임에 니스모 앞 범퍼, 뒷 범퍼, 스커트까지 다 있는데 후드가 없어요... 시작부터 불완전한 Z-Tune이 되어버렸네요.

 

 

Z-Tune 전용으로 만들어진 니스모 LM GT4 "GT 500" 휠은 인게임에 없어서, 최대한 비슷한 외형의 Work Emotion T5R으로 했습니다. 

 

 

엔진 배기량은 실차의 2.8L에 맞춰 2762cc로 업그레이드했고, 출력은 535마력으로 맞췄습니다. 실차는 정확한 출력은 알려지지 않았고 500마력 이상이라고 하는데, 대충 비슷하게 맞춘 것 같네요.

 

 

장점

배경 진짜 예쁘네요

+ 발차 속력이 매우 빠릅니다. 메타 픽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정도로 온라인 레이스에서 쉽게 선두를 먹을 수 있습니다.

+ 파워와 코너링의 적당한 밸런스를 갖고 있습니다. 직선에서도, 곡선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 사륜구동인만큼, 코너 탈출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 예쁩니다. 못생긴 포르자 윙을 달지 않았습니다.

 

 

단점

- 못생긴 포르자 윙을 안 달았더니 다운포스, 특히 뒤쪽 다운포스가 심각하게 부족합니다. 고속에서 리프트 오프 오버스티어 (액셀에서 발을 떼는 상황에서의 오버스티어) 가 쉽게 발생합니다.

 

 

- 고속 리프트 오프 오버스티어를 막기 위해 감속 차동 장치를 올렸더니, 저속 코너에서 반응이 둔합니다. 저속 코너에서 액셀을 떼고 코너를 돌아나갈 때 이게 느껴질 거예요. 최대한 튜닝으로 저속과 고속의 밸런스를 맞췄으나, 완벽하진 않아요.

 

 

성능 총평

튜닝을 통해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튜닝을 하기 전에는 고속에서는 오버, 저속에서는 언더가 죽어라 나서 두 달 동안 튜닝하면서 그냥 버릴까.. 여러 번 고민했거든요.

 

단점을 좀 심각하게 적어놓긴 했지만, 튜닝 후인 지금은 튜닝 전과 비교하면 단점은 매우 미약한 수준입니다. 약간 조심만 하면 운전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예요. 

 

튜닝 설정 공유

173 331 907

 

 

2개의 디자인도 만들어봤습니다. 사실 그냥 도색 정도인데, 첫 번째는 Z-Tune의 오리지널 컬러, Z-Tune 실버이구요. 

 

 

두 번째는 미드나이트 퍼플 3 도색입니다. 보라색, 파란색, 주황색까지 섞인 복잡 미묘한 컬러인데, 투톤 유광으로 주황색과 파란색을 섞고, 그 위에 보라색 데칼을 반투명도를 낮춰 차 전체에 덮는 방식으로 재현해 봤어요. 

 

보라색 베이스에 빛을 받는 곳에는 주황색, 덜 받는 곳에는 파랑색이 나타나요
동트는 새벽 하늘에 제일 잘 어울리는 도색인 것 같습니다
두 도색 모두 뒷 범퍼에 니스모 로고를 올려뒀습니다. 진짜 Z-Tune은 V Spec II 자리에 Z-TUNE 로고가 있어야 하는데 포르자에서는 로고를 없앨 수가 없어서.. 반쪽짜리 Z-Tune이 되었네요

 

 

미드나이트 퍼플 3 114 527 016

 

 

Z-Tune 실버 823 546 012

 

접은 글에 업그레이드 파츠와 튜닝 세부 설정을 적어두었습니다. 튜닝을 자기 입맛에 맞게 손보고 싶은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더보기

업그레이드 파츠

엔진

연료 스포츠

점화 스포츠

배기 레이스

캠축 스포츠

실린더 스포츠

피스톤 스포츠

트윈터보 스포츠

그 외 모두 순정

 

플랫폼 및 핸들링

브레이크 순정

스프링 레이스

안티롤 바 양쪽 모두 레이스

차체 보강 도로 주행

경량화 레이스

 

구동 방식

클러치 순정

트랜스미션 스포츠

동력 전달 장치 스포츠

차동 장치 레이스

 

타이어 및 휠

타이어 재질 랠리

타이어 폭 285 / 285

휠 스타일 Work Emtion T5R 2-piece (18/18인치)

트랙폭 앞뒤 모두 순정

 

공기 역학 및 외관

앞 범퍼 니스모

리어 윙 순정

뒷 범퍼 니스모

사이드 스커트 니스모

 

주요 부품 교체 

없음

 

세부 튜닝

이번 튜닝에서 가장 많이 조정하고 고민한 부분이 얼라인먼트인 것 같습니다. 타이어 폭을 넓히고, 재질을 바꾸고, 섀시 강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서스펜션을 튜닝해도 고속 리프트 오프 오버스티어가 사라지지 않아서 최후의 수단으로 뒤쪽 토우에 -0.2도를 줬더니 증상이 확 줄더라구요.

 

뒷쪽 토우로 인해 발생하는 언더스티어는 서스펜션 세팅으로 최대한 줄이려 했는데, 만족스럽게 코너 진입이 안돼서 앞쪽 토우에 0.1도를 줬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언더와 오버 문제 둘 다 해결되었어요.

 

공기 역학, 브레이크는 생략

사륜 구동의 코너 탈출 접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언더는 나지 않도록 세팅해봤습니다. 운전해 봤는데 코너 탈출할 때 너무 불안정하다 싶으면 뒤쪽 가속 세팅을 낮추거나 중앙 밸런스를 앞쪽으로 옮기고, 너무 언더가 나서 답답하다면 반대로 해보세요. 단, 조정은 1-2%씩 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지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