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자 호라이즌 5] 닷지 챌린저 헬캣 ACR 튜닝 공유

포르자 튜닝 공유 시리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제가 만든 튜닝 설정을 소개하고, 여러분들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 튜닝을 만들 수 있도록 튜닝 수치를 공유합니다. 포스트의 절반은 이 자동차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고 왜 재미있는 자동차인지, 나머지 절반은 튜닝 수치를 공유하고 세팅의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자동차 이야기 반, 이전에 작성했던 튜닝 가이드의 실습 편 반이라고 보시면 돼요!

*공유하는 모든 빌드는 휠+페달로 작업했습니다. 키보드나 컨트롤러로도 플레이할 수 있으나,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트랙 머신 버전의 아메리칸 머슬카

호라이즌 4 때부터 가졌던 꿈입니다. '현세대 아메리칸 머슬을 트랙 머신으로 만들면 재밌겠다!' 물론, 쉘비 350R 이나 카마로 ZL1 처럼 제조사에서 만든 트랙 버전의 머슬카들이 있죠.

그런데 아메리칸 머슬의 3대장 중 닷지만 트랙 버전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헬캣도, 데몬도, 레드 아이도 모두 서킷보단 드래그 스트립에 집중한 자동차죠.

사실 닷지도 350R이나 ZL1의 경쟁작을 출시하려 한 적이 있습니다. 챌린저의 ACR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적이 있는데요. ACR은 American Club Racer의 약자로, 닷지가 만드는 자동차 중 가장 트랙 성능에 집중한 자동차에게만 붙는 트림 레벨의 이름입니다. ACR 중 가장 유명한 자동차로는 바이퍼 ACR이 있겠네요.

챌린저의 ACR 버전을 2011년부터 예고한 바 있는데, 탄소 섬유를 떡칠해 무게는 줄이고 바이퍼 ACR의 에어로 파츠와 서스펜션을 가져와 트랙 성능에 집중한 버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아쉽게도 챌린저 ACR은 내부 사정으로 취소되었습니다. 2020년 닷지는 내부 관계자를 통해 챌린저 ACR은 취소되었다고 밝혔고, 또 최근 닷지 최후의 내연 기관 자동차들을 발표했는데 그 중 챌린저 ACR은 없었거든요. 데이토나부터 닷지가 만드는 모든 자동차는 전기차가 될테니, V8 엔진으로 달리는 닷지의 트랙 머신을 보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호라이즌 5에서라도 챌린저 ACR을 재현해보려고 했습니다. 챌린저 ACR은 출시된 적이 없으니 모델이 될만한 자동차가 필요했는데, 마침 웨슬리 모터스포츠 팀의 챌린저 타임 어택 레이스카를 보고 따라해보기로 했어요.

차종은 15년식 챌린저 헬캣으로 선택했습니다. 챌린저 ACR에 헬캣 엔진이 들어간다는 루머가 있기도 했고, 데몬의 808마력까지 필요하진 않았거든요.

업그레이드는 모두 자동차의 핸들링 성능을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엔진이야 717마력이면 A 클래스에서 차고 넘치니 순정으로 두고, 타이어 재질, 너비, 서스펜션, 에어로, 경량화에 PI 점수를 투자했습니다.

성능 평가

장점

+ 예쁩니다.

+ V8 엔진의 멋진 배기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드캠으로 보면 슈퍼 차저의 비명 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 직선 가속이 빠릅니다. 717마력이잖아요!

+ 토크가 너무 세서 서킷 빌드인데도 드리프트가 잘됩니다. 대충 2-3단 넣고 페달만 밟아도 뒤가 털려요.

단점

헬캣의 특징 중 하나인 왼쪽 헤드라이트 중 하나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뚫린 구멍은 엔진으로 향하는 흡기구로 사용된대요

- 코너에서 느립니다. 1.8톤이나 되는데, 이에 상응할만한 그립이 없어요. 대부분의 상황에서 언더가 심하다고 느껴질 거에요.

- 코너 탈출 시 엑셀을 부드럽게 밟지 않으면 바로 뒤가 털립니다.

- 717마력이나 내지만 공기 저항을 심하게 받아서 최고 속도는 300km/h 정도에서 그칩니다.

성능 총평

솔직하게 말하면, 비메타 사이에서도 느린 편인 자동차입니다. 제가 예전에 만든 A 클래스의 911이나 스카이라인과 비교해도 한 랩에 3-5초 정도 느리구요. 호라이즌 오픈에서도 포디움은 커녕, 5위 안에 들기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이걸 완성시킨 이유는 애초에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성능을 목표로 만들기 시작한게 아니었어요. 드래그 머신인 헬캣을 서킷에서 타기 좋은 자동차로 만들자는 것이 제 목표였고, 저에게 '서킷에서 타기 좋은 자동차'는 어떤 상황에서도 예측할 수 있는, 일관적인 반응을 보이는 자동차였거든요. 그런 기준에서 보면 이 빌드는 성공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