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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자/뉴스

[포르자 호라이즌 5] 시리즈 36 업데이트 살펴 보기 - 자동차 모임, 신차 8종

달마다 돌아오는 시간, 호라이즌 5 업데이트 살펴 보기입니다. 이번 달은 좀 늦었죠? 업데이트 소식이 나오는 시기에 바쁜 일정이 딱 맞물리는 바람에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나서야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늦었지만 짧고 빠르게 이번 업데이트의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테마는 Cars & Coffee 입니다.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는데, 미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문화로 차쟁이들이 자신의 자동차를 가지고 나와 한 곳에 모이는 카밋의 일종입니다. 자신의 애정이 담긴 자동차를 가져와 자랑도 하고, 다른 자동차들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인데요. 물론 커피나 도넛을 곁들여서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소규모 모임으로 시작되었지만, 차쟁이들의 관심이 끌어모으면서 현재는 수백대의 자동차가 모이는 연례행사가 되었습니다. 또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퍼져나가 다양한 나라에서 Cars & Coffee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어요. 국내에도 Cars & Coffee 행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리즈 36가 진행되는 동안, 호라이즌 멕시코에도 차쟁이들이 모일 수 있는 커피샵이 찾아옵니다. 커다란 로터리 구간을 커피샵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커피샵 내부에는 자동차 사진을 찍기에 좋은 포토 스튜디오도 있고, 여러 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호라이즌 5는 오픈 월드에서 한 번에 12명의 플레이어만 서로 볼 수 있는 기술적 제한이 있어서, 이런 카밋용 컨텐츠를 만들어도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세대 콘솔의 하드웨어적 한계 때문에 생긴 제한이라, 호라이즌 6에선 한 세션에 더 많은 플레이어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JDM 보석 자동차 팩

자동차 팩이 출시됩니다. 이번에는 JDM 자동차들 중, 차쟁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자동차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혹할만한 자동차가 꽤 보입니다.

 

 

1993 오토잼 AZ-1

일본의 경차로 구분되는 케이카의 규정 속에서 태어난 스포츠카, AZ-1입니다. 실용성과 효율성에 집중하는 대부분의 케이카들과 달리, AZ-1은 작은 크기에서 최대한의 재미를 뽑아내는 케이카입니다. 걸윙 도어에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 그리고 무려 미드십 엔진 배치까지, 스포츠카로 인정받을만하죠? 

 

 

1997 미쓰비시 몬테로 에볼루션

다카르 랠리의 전설, 미쓰비시 몬테로 2세대의 다카르 랠리 참가용으로 만들어진 모델입니다. 몬테로는 다카르 랠리에서 12번의 우승을 거두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는데요, 미쓰비시는 덕분에 다카르 랠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제조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여담으로 몬테로라는 이름보다는 파제로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데, 전세계적으로 파제로라는 이름으로 팔렸지만 북미, 스페인,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쪽에서는 몬테로라는 이름으로 팔렸습니다. 

 

그 이유는... 네.

 

 

1997 닛산 스테이지아 RS FOUR V

닛산에서 생산하는 스테이션 웨건입니다. 재미있는 건 R33 스카이라인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자동차라는 건데요. 고성능 사양인 RS FOUR V에는 GT-R에 들어가는 엔진과 똑같은 RB26과 4륜 구동 시스템인 아테사 시스템이 똑같이 적용되었습니다.

 

 

덕분에 스카이라인 GT-R의 스테이션 웨건 버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스카이라인과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GT-R의 전면부를 스테이지아 이식해 정말 GT-R 스테이션 웨건 버전처럼 보이게 만드는 튜닝이 유명합니다. 호라이즌 5에도 이걸 알고 튜닝 옵션 중에 전면부를 GT-R의 것으로 바꿔주는 옵션이 들어간다고 해요!

 

 

1991 도요타 세라

해치백과 쿠페의 성격을 모두 갖춘, 요상한 해치백입니다. 쿠페라 하면 운전석 부분부터 차의 후면까지 곡선이 유려하게 떨어지는 2도어를 말하고, 해치백은 주로 트렁크 공간이 생략되어 라인이 훅 떨어지는 3도어 또는 5도어를 말하는데요. 세라는 쿠페 같이 유려한 곡선을 가졌지만, 3도어입니다.

 

 

이렇게 쿠페의 뒷 유리창 부분을 열어서 뒷 좌석에 들어갈 수 있어서요. 캐노피 형태의 유리 천장에 버터플라이 도어를 가진 독특한 디자인으로 짧은 생산 기간 동안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자동차입니다. 여담으로, 맥라렌 F1의 문을 디자인할 때 고든 머레이가 이 자동차의 버터플라이 도어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신차 4종

이번 달에는 재탕하는 자동차 없이 자동차 4대가 모두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들입니다! 현세대 스포츠카부터 슈퍼카, 컬트 클래식까지 다양한 차종이 나오네요.

 

2017 애스턴 마틴 뱅퀴시 자가토 쿠페

애스턴 마틴과 자가토의 협업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특별 모델입니다. 후드 밑에는 6리터 V12 엔진이 들어가 제로백을 3.5초에 돌파하구요.

 

 

2021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메

2011년부터 11년간 이어져 온 아벤타도르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한정 모델입니다. 350대만이 생산될 계획이었으며, 더 강력해진 V12 엔진으로 780마력을 내고, 제로백은 2.8초로 짧아졌습니다. 여담으로 PGG에 람보르기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람보르기니에서 라이센스를 잘 내주는 건지, 정말 온갖 아벤타도르와 우라칸의 파생 모델들이 포르자 들어오네요.

 

 

1976 폭스바겐 SP-2

폭스바겐의 브라질 지부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스포츠카입니다. 1960년대부터 브라질의 스포츠카 시장을 꽉 잡고 있는 퓨마와 경쟁하기 위해서 비슷한 스포츠카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에, 브라질 지부에서 폭스바겐 타입 3의 섀시를 기반으로 스포츠카를 만들었는데요. SP는 자동차가 제작된 상파울루, 또는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약자라고 합니다. 1.7리터 공랭식 엔진에서 나오는 하찮은 출력 때문에 Sem Potência, 출력 딸림의 약자라는 농담도 있어요.

 

 

2022 마쯔다 MX-5 미아타 RF

오늘날까지도 '작고 합리적인 가격'의 컨셉을 지키고 있는 스포츠카, 마쯔다 미아타입니다. RF는 하드탑 컨버터블 버전이라는 뜻으로, 호라이즌 5에서도 컨버터블 기능이 구현되구요. 또 인게임에서 로켓 버니 바디킷도 달 수 있다고 합니다.

 

 

1973 폭스바겐 띵

자동차 이름이 띵 (Thing)이라니, 뭔가 싶죠? 폭스바겐 띵의 원래 이름은 타입 181으로, 냉전 시절 미군의 지프와 유사한,  가볍고 전천후 주행이 가능한 군용 트럭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군용 트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폭스바겐은 민수 시장으로 눈을 돌렸는데, 그중 폭스바겐의 눈에 들어온 게 미국의 히피들이었는데요.

 

 

요런 느낌으로 히피들에게 팔리길 바랬던 것 같죠

타입 181은 군용 트럭으로 설계된 자동차라, 민간 시장에 팔리기엔 너무 부족한 자동차였습니다. 0-60마일까지 23초가 걸리고, 인테리어나 보조 기능은 기대할 수도 없고, 아주 기본적인 안전 기능까지 없었거든요. 하지만 매우 값이 싸다는 점, 문 4개를 쉽게 탈착할 수 있고, 소프트탑 지붕을 제거하고 윈드 쉴드를 접으면 손쉽게 버기로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히피들과 험지 주파를 좋아하는 어드벤처 매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만? 기본 중의 기본적인 안전 기능도 없는, 앞으로 가고 서는 (그것도 잘은 못하지만) 기능만 있는 깡통 트럭은 안타깝게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자동차 안전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판매를 금지당하게 됩니다. 민수 시장에 단 25000대만 팔렸지만, 오늘날에는 경매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괴짜 같은 자동차,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자동차, 특이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