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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자/뉴스

[포르자 호라이즌 5] 핫휠 확장팩 공개 + 포르자 모터스포츠 소식

포르자 호라이즌과 핫휠이 다시 만났습니다! 

 

오늘 엑스박스 및 베데스다 게임 쇼케이스에서 호라이즌 5의 첫 확장팩이 공개되었습니다. 첫 확장팩의 테마는 핫휠이고, 7월 18일 엑스박스, PC (윈도우와 스팀), 그리고 클라우드 게이밍에 19.99달러로 출시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새로 공개된 소식들을 살펴보고, 끝에 모터스포츠 관련 소식도 짧게 다뤄볼게요.

 

좀 오래 기다렸죠?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흐름을 보면, 보통 출시 후 3개월 안으로 첫 확장팩을 내고 반년 정도 뒤에 두 번째 확장팩을 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호라이즌 5는 출시 이후 반년이 넘도록 확장팩 출시 소식이 없었죠. 호라이즌 4가 첫 확장팩까지 2달, 호라이즌 3이 3달 정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8개월이나 걸렸네요. 

 

핫휠과 재회

포르자 호라이즌과 핫휠의 만남은 이미 성사된 적 있습니다. 2017년에 출시한 호라이즌 3의 확장팩 테마가 핫휠이었어요. 그 당시 반응은 좀 엇갈렸는데, 좋아하는 쪽에선 장난감으로 만지던 핫휠을 호라이즌의 뛰어난 그래픽과 괜찮은 핸들링 시스템으로 운전해보는 경험이 신선하다고 평했습니다.

 

반면 싫어하는 쪽에선 나름대로 현실성을 바탕으로 구축된 호라이즌의 세계관에 뜬금 없이 장난감 핫휠이 훼방을 놓는다고 평했어요. 약간 그런거죠, 페라리나 포르쉐 같은 역사적으로 근본 있는 레이스카들이 경주하는데 그 사이에 뜬금없이 핫휠이 끼면 분위기 확 깨잖아요. 

 

평이 갈리긴 했지만 호라이즌 3의 핫휠 확장팩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5년이 지났고, 호라이즌도 2편을 거쳐 그래픽이나 물리 시스템이나 크게 발전했습니다. 과연 이번 확장팩이 3편의 확장팩을 답습하는 지루한 확장팩이 될지, 발전한 기술들을 잘 활용해 신선함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새로운 핫휠 맵

확장팩에서 거대한 핫휠 맵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4가지 바이옴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데, 거대한 돌 협곡, 용암과 얼음이 만나는 빙하, 나무들과 폭포로 가득한 , 그리고 호라이즌 페스티벌이 위치한 호라이즌 넥서스가 있습니다. 맵의 도로 총 길이가 200km가 넘는다고 하니, 꽤 규모가 크게 나온 것 같네요. 

 

캠페인과 스토리 미션, 온라인

핫휠 아카데미라는 캠페인이 준비되어 있는데, B 클래스부터 시작해 각종 활동과 이벤트를 완료하면서 궁극적으로는 X 클래스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호라이즌에서 클래스와 숙련도의 개념을 결합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운전 실력을 늘리고 각종 클래스를 체험하기에 좋은 컨텐츠인 것 같네요.

 

또 5부로 진행되는 스토리 미션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스토리 미션의 주제는 핫휠의 역사가 된다고 하구요. 또 새로운 찬사, 보너스 판자, PR 스턴트, 시즌 이벤트와 새로운 피냐타 수집품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확장팩은 누구든지 빠르게 체험할 수 있도록, 확장팩을 소유하고 있다면 본편의 튜토리얼만 끝내도 바로 핫휠 맵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포르자 최초로, 확장팩을 처음부터 끝까지 코옵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하구요. 확장 팩 내에서도 호라이즌 오픈과 호라이즌 투어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확장팩 맵 내에서는 빠른 이동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네요.

 

80개의 새로운 프롭

이벤트 랩에도 핫휠 테마의 트랙 조각이나 프롭이 80가지 추가된다고 합니다. 본편의 이벤트 랩에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로 추가하는 방법이 없어 새로운 트랙을 만드는게 상당히 어려웠는데, 핫휠 확장팩으로 핫휠 트랙이 추가되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까합니다. 

 

신차 10종 

확장팩에는 포르자 프랜차이즈에 완전히 새롭게 추가되는 10종의 자동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4종은 핫휠 자동차이고, 나머지 6종은 실차인데요. 

 

2018년식 쉐보레 핫휠 COPO 카마로

2018년, 핫휠 5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드래그카 버전의 6세대 카마로입니다. 사실 카마로는 핫휠에서 근본 있는 모델입니다. 1968년 핫휠이 첫 출시한 16종의 자동차 중 하나가 커스텀 카마로였거든요. 50주년을 기념해 실차로도 69대를 생산하기도 했어요. 

 

쉐보레 V8 엔진에 109-mm 슈퍼차저로 8000rpm에서 580 마력을 낸다고 합니다. 드래그용 타이어, 윌리 바와 드래그용 낙하산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네요. 

 

2012년식 핫휠 Bad to Blade

DLC의 커버 카로 나온 자동차죠. 인디 500 경주의 100주년을 기념해 핫휠의 디자이너 Fraser Campbell 이 인디카를 테마로 디자인한 컨셉카입니다. 1000cc 짜리 4기통 오토바이 엔진을 얹었구요, 1200kg의 다운포스를 낼 수 있어 최고 속도 370km/h로 뒤집혀 있는 트랙을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2013년식 핫휠 바하 본 쉐이커

어우 열받네...

1970년대의 트로피 트럭에서 영감을 받은 본 쉐이커의 오프로드 버전입니다. 훨씬 큰 휠, 타이어, 높은 서스펜션과 안개등과 펜더까지 오프로드를 달리기에 최적화되었다고 하는데요. 오리지널 본 쉐이커는 호라이즌 4 때부터 운전하기는 엄청 쉬운데 성능은 너무 사기적이라 뉴비나 매너가 개떡같은 플레이어의 상징인 자동차이었고, 심지어 오리지널 버전도 오프로드에서 사기적이었는데 이게 오프로드 버전이 나오네요... 

 

2000년식 핫휠 데오라 2

데오라 역시 카마로처럼 근본이 넘치는 모델입니다. 1968년 핫휠의 첫 16가지 모델 중 하나가 데오라 1이었구요. 이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2000년에 2번째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24인치의 커스텀 휠이 장착되었구요, 뒷 좌석이 위치할 곳에는 슈퍼 차저가 장착된 캐딜락 노스스타 엔진이 들어 가있습니다. 400 마력을 내고, 최대 속도는 240km/h 정도라고 합니다.

 

2021년식 헤네시 베놈 F5

가장 빠른 양산차가 되기 위한 하이퍼카 전쟁의 참가자입니다. 미국의 튜너/양산차 제조사인 헤네시가 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자동차로, '퓨리'라는 이름의 트윈 터보 V8으로 8000rpm에서 1817 마력을 냅니다. 총 24대만이 제작되기로 계획되어 있으며 모두 판매되었어요. 

 

아쉽게도, 베놈 F5가 가장 빠른 양산차가 되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베놈 F5의 최고 속도는 437km/h으로, 현재 최고 기록인 코닉세그 아제라 RS의 447km/h을 넘기지 못했어요. 헤네시에서는 24개의 양산차를 모두 고객들에게 인도하고 나면, 25번째 베놈 F5를 제작해 다시 하이퍼카 전쟁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500km/h에 가까운 최고 속력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는데, 호라이즌 5에 추가되는 차량은 양산차의 스펙을 갖고 나올지, 25번째 차량의 스펙을 갖고 나올지 궁금하네요. 

 

2019 브래범 BT62

영국의 레이싱 팀 브래범의 7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하이퍼카입니다. 단 70대만이 제작되기로 결정되었고, 5.4리터 V8 엔진으로 700 마력을 내며 1.2톤 가량의 다운포스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트랙 성능에 집중한 하이퍼카'로 평가 받고 있으며, 파노라마산 서킷에서 GT 레이스카가 세운 최고 기록보다 0.6초 빠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06년식 모슬러 MT900 GT3

모슬러 MT900S의 GT3 레이스카 버전입니다. V8 엔진으로 5900 rpm 에서 520 마력을 내구요. 모슬러 MT900S는 호라이즌 시리즈에서 굉장히 성능이 뛰어난 메타픽이었는데, 과연 GT3 버전도 그만큼 높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2020 시에라 카 23번 요코하마 알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레이스 중 하나, 워싱턴산 힐클라임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레이스카입니다. 해발 고도 489미터에서 1908미터까지 산을 따라 올라가는 레이스로, 복잡하고 구불구불한 도로, 고도가 높아지면서 줄어드는 공기 밀도, 구름이 끼면서 미끄러운 도로 노면까지 신경 써야 되는 요소가 많은 레이스에요. 

 

알파는 터보가 장착된 스즈키 하야부사 엔진으로 450마력을 내며, 공차 중량은 500kg이면서 다운포스는 그 2배인 1톤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워싱턴산 힐클라임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2륜 구동 레이스카로, 2021년 9분 37초의 기록을 내며 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2018년식 스바루 WRX STI ARX 슈퍼카

랠리크로스에 참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WRX STI 기반의 레이스카입니다. 2리터짜리 4기통 복서 엔진에 45mm 터보 차저가 장착되어 600 마력을 내고, 유압식 서스펜션을 장착해 극한의 도로 노면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정차에서 96km/h까지 2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2019년 이탈디자인 다빈치 컨셉카

이 자동차만 공홈에 이미지가 안 올라왔더라구요. 이탈디자인의 공홈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500주기를 맞이해 이탈디자인에서 선보인 순수 전기 GT카입니다. 컨셉카로 제작되어 약간의 내부 설계 변경을 거치면 내연 기관을 넣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4.0리터짜리 V8 엔진을 넣어서 전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게임에서는 순정으로는 전기 모터를, 엔진 스왑 옵션으로 내연 기관 엔진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포르자 호라이즌 5: 핫휠 확장팩은 7월 19일 엑스박스, 윈도우, 스팀으로 출시되며, 본편을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구매했거나 프리미엄 애드온 번들이나 확장팩 번들을 소유하고 있는 플레이어는 바로 확장팩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19.99달러에 따로 구매할 수 있구요. 

 

 

포르자 모터스포츠가 돌아옵니다

2017년 7편이 나온 이후로 신작 소식이 없던 포르자 모터스포츠가 드디어 다시 돌아옵니다. 2023년 봄에 출시될 예정으로, 리부트 느낌으로 모터스포츠 8과 같은 넘버링은 떼고 포르자 모터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국내에서는 워낙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인지도가 낮아 잘 모르지만, 사실 포르자 모터스포츠는 포르자 호라이즌의 본편 정도 되는 게임입니다. 포르자 모터스포츠 4 출시 이후 외전 격으로 오픈월드 버전인 호라이즌을 출시했는데, 워낙 평가가 좋게 나오다 보니 호라이즌 시리즈가 점점 크게 발전하면서 이젠 외전이 본편을 뛰어넘었죠.

 

호라이즌이 심케이드에서 아케이드 가깝다면, 모터스포츠는 심케이드에서 시뮬레이션 성향이 강합니다. 좀 더 사실적인 운전 경험을 추구하지만, 완전한 시뮬레이션만큼 빡세진 않구요. 또 호라이즌의 오픈월드와 달리 정해진 수의 서킷에서만 운전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발전된 그래픽입니다. 엑스박스 시리즈 콘솔의 최대한 활용해 콘솔의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일 눈에 띄는 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드디어 레이싱 게임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제대로 지원하는 걸 볼 수 있는 걸까요? 호라이즌 5에서는 사진 찍을 때만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했고, 경쟁작 그란 투리스모에서는 리플레이에서만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했는데 과연 턴10 스튜디오가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그 외에 피트인과 타이어 연료 관리 시스템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이제 레이스를 하면서 타이어와 연료를 관리하는 전략도 생각해야겠네요. 또한 타이어 재질도 더 추가되었고, 자동차 튜닝에도 개선점이 있다고 합니다. 

 

트랙이 시간에 따라 낮과 밤이 변화하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기온이 변화하고, 타이어의 접지력에 이에 영향을 받습니다. 

 

파손 효과도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페인트가 벗겨지는 효과나 흙이 묻는 효과가 이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실적으로 표현된다고 하네요. 포르자 모터스포츠 1의 흥행을 이끌었던 요소 중 하나가 사실적인 파손 효과 표현이었죠. 리부트를 통해 파손 효과의 업계 표준을 다시 올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