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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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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슈퍼카가 죽은 이유 | 닷지 바이퍼 GTS-R ACR 1:64 by 타막웍스 "아메리칸 슈퍼카" 라고 하면 어떤 자동차가 떠오르나요? 근본 중의 근본, 포드 GT?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했으면서, 오늘날까지 단종되지 않은 콜벳? 둘 다 멋진 자동차고 깊은 역사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닷지 바이퍼만큼 미국스러운 성격을 가진 슈퍼카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끄럽고, 거칠고, 자유롭고, 위험하기까지. 딱 미국 그 자체죠. 하지만 바이퍼는 2017년 죽었습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판매량이 워낙 적어서요. 왜 미국인들은 가장 미국스러운 자동차를 외면했을까요? 왜 사람들은 죽은 바이퍼를 그리워할까요? 그리고 바이퍼는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최후의 바이퍼 중 가장 강력하고, 가장 의미 있는 바이퍼, 바이퍼 ACR 익스트림 Commemorative 에디션과 함께..
[핫휠] 포드 RS200 | 포드의 첫 슈퍼카 포드가 만든 첫 슈퍼카?보통, 2005년식 포드 GT를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저는 1980년대에 포드가 만든 RS200이 포드의 첫 슈퍼카라고 생각해요. 무게는 1톤을 조금 넘기는 수준에, 출력은 400마력이 넘었어요. 이 엄청난 무게 대비 마력 덕분에 RS200은 무려 제로백 3.08초의 기록을 냈고, RS200은 이후 12년간 가장 제로백이 빠른 자동차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정도면 슈퍼카 수준의 성능이죠? 그런데 이 자동차, 겉모습을 보면 슈퍼카라고 부르자니 이상합니다. 슈퍼카치곤 너무 작고, 비율도 이상하구요. 인테리어도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어요. 그리고 RS200은 사실 슈퍼카보단 레이스카에 가까운 자동차입니다. RS200은 태어날 때부터 랠리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거든요. 그것..
[CM Model] 맥라렌 765LT 1:64 2017년, 맥라렌 720S가 세상에 등장해 슈퍼카 시장의 게임을 뒤집어놓았습니다. 720S는 다른 슈퍼카들처럼 아름답고, 강력하며 더럽게 빨랐습니다. 하지만 720S는 다른 슈퍼카들과 달리 누구든지 즐길 수 있을만큼 쉽고, 친절하며 재미있는 슈퍼카였어요. 또 요철을 만나도 커피를 쏟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주행에 적합하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트랙에 뛰어들어도 즐길 수 있는 올라운더였죠. 자동차 매거진 R&T는 720S를 '슈퍼카의 미래'라고 말하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3년 뒤, 맥라렌은 720S의 파생작을 내놓았습니다. 720S를 기반으로 오로지 트랙 퍼포먼스에만 집중한 고성능 버전의 슈퍼카로, 765LT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어요. LT라는 이름은 맥라렌 F1 GTR LT에서 따온 것입니다. LT는..
[미니 GT] RUF "옐로우버드" CTR | 포르쉐보다 빠른 포르쉐 1987년, Road & Track 잡지가 개최한 한 이벤트가 전세계 차쟁이들의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벤트의 핵심은 당대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슈퍼카들을 모아 진정한 슈퍼카의 왕을 가려내는 것이었어요.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등 다양한 슈퍼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빨랐던 건 포르쉐도, 페라리도, 람보르기니도 아닌 작은 노란새였어요. 마을의 작은 정비소에서 자동차 제조사까지 RUF는 알로이스 루프 (Alois Ruf)가 운영하는 독일의 작은 자동차 정비소였어요. 알로이스는 직장에서 버스를 고쳐서 번 돈으로 자신이 직접한 튜닝한 포르쉐 356을 타고 다녔습니다. 아버지가 356에 사랑에 빠진 것처럼, 아들인 알로이스 루프 주니어는 356의 후속작인 911에..
[핫휠] 혼다 NSX Type-R | 슈퍼카를 넘어선 스포츠카 경차와 패밀리 세단이나 만들던 일본의 한 자동차 회사가 처음으로 만든 스포츠카입니다. 근데 너무 잘 만들어서 스포츠카는 물론이고, 이탈리아의 슈퍼카 장인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죠. '기술력의 일본'을 상징하는 최신 기술의 정점, 슈퍼카를 이긴 스포츠카, 혼다 NSX-R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자동차는 혼다 NSX-R입니다. 혼다 NSX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된 스포츠카이며, NSX-R은 그중 경량화와 서스펜션 셋업으로 트랙 주행에 중점을 둔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2001년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na2 모델입니다. 해당 제품은 2022년 핫휠 카 컬쳐 시리즈에서 Mountain Drifters 믹스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두 얼굴의 혼다 때는 1980년대 중반, 혼다의 이야기입니다. 혼다는 두 얼..
[핫휠] 포르쉐 930 터보 | 가장 위험했던 911 이야기 과부 제조기. 너무 위험해서 타던 사람이 죽고 과부가 생긴다는 말로, 위험한 자동차나 비행기에 붙는 별명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자동차가 이 별명을 얻었습니다. 닷지 바이퍼, 쉘비 코브라 427, 도요타 MR2 등등.. 이 자동차들이 과부 제조기가 된 건 단순히 위험해서가 아닙니다. 위험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자동차라는 뜻이죠. 죽음을 감수하고도 탈 정도로 매력적인 자동차, 그중 근본 중의 근본, 포르쉐 930 터보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자동차는 포르쉐 911 터보 (930)입니다. 930 은 1975년부터 1989년까지 생산된 911의 첫 터보 버전 모델을 지칭하는 코드명입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2022년 핫휠 엔터테인먼트 시리즈에서 사이버펑크 2077과 콜라보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사이버펑크 20..
[미니 GT] 메르세데스 벤츠 190E 2.5-16v Evo2 1990 DTM #7 오늘 소개할 제품은 미니 GT 사의 메르세데스 벤츠 190E 2.5-16v Evo2 1990 DTM 7번 차량입니다. 핫휠이 아닌 다른 1:64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는 두 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미니 GT사의 제품으로 이야기해볼게요. 미니 GT 미니 GT는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1:64 자동차 모형 브랜드입니다. TSM 이라는 브랜드의 자매 브랜드로, TSM은 1:18, 1:43 스케일과 같은 좀 더 큰 모형을, 미니 GT는 이름처럼 1:64 스케일만 생산하고 있어요. 실제 경기를 뛴 레이스카부터 양산차까지 굉장히 다양한 차종을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1:64에서 보기 어려운 트럭이나 대형 세단도 만들어요. 미니 GT 제품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모든 제품의 바퀴가 잘 굴러간다는 것입니..
[타막웍스] 포르쉐 911 RWB Backdate 오늘 소개할 제품은 타막웍스 사의 포르쉐 911 RWB Backdate 제품입니다. 1/64로 맨날 핫휠만 수집하다가 다른 회사 제품도 모아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사봤는데, 그 중 타막웍스 제품을 처음으로 소개하게 되네요. 타막웍스? 타막웍스는 홍콩에 위치한 자동차 다이캐스트 전문 회사입니다. 1/64 다이캐스트 모델들을 주력으로, 주로 실제 경기를 뛴 레이스카나 튜너카를 위주로 제작합니다. 모델 라인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Hobby 64는 주력 라인으로 1/64의 높은 퀄리티의 모델들을 출시합니다. 지향점이 장난감보다는 수집용 모형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바퀴가 잘 구르지 않아요. 글로벌 64는 Hobby 64 수준의 디테일을 포기하는 대신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구요. 그 외에 1/43 스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