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마다 돌아오는 시간, 업데이트 살펴보기입니다. 이번 달에는 포르자 호라이즌 5에 어떤 새로운 컨텐츠가 추가되는지 짧고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며칠 전, 엑스박스 개발자 다이렉트라고 엑스박스 산하의 게임들의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올해 출시될 예정인 포르자 모터스포츠 신작의 소식도 공개되었는데요. 공개된 내용이 워낙 짧아 이 포스트 안에서 같이 다루려 했으나 오늘 포르자 월간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정보가 늘어나,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모터스포츠 신작에 관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해주세요!
드디어 일본!
이번 시리즈의 테마는 '일본 자동차 문화' 입니다! 자동차하면 일본을 빼놓을 수 없고, 많은 호라이즌 플레이어들이 일본 테마의 컨텐츠를 오래 기다렸죠. 호라이즌 5의 트레일러가 공개되기 전에는 호라이즌 신작의 배경이 일본이라는 설레발이 돌 정도였어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새로운 일본 신차 2대, 전작에서 돌아오는 일본차 2대, 일본 브랜드 커스텀 휠, 그리고 주차장을 테마로 한 이벤트 랩 프롭들이 추가됩니다.
새로운 휠
23종의 일본 브랜드 커스텀 휠이 추가됩니다. 지난 번처럼, 커스텀 파츠가 추가 되는 건 언제나 환영할 일이죠. 어드반, 엔케이, 5Zigen, Gram Light 브랜드의 휠 23종이 추가됩니다.
추가되는 휠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구요.
Gram Lights
57BNA
Advan
AVS Model 6
RCIII
RG-D2
RS-DF
RSII
RZ-F2
Super Advan SA3R
TC-4
Enkei
TM7
TS-10
TSV
VR5
5Zigen
5ZR Copse
Becketts MK6
D-Force RSX-6
FireballRR
Heidfeld
Heidfeld Mesh
Hyper 5ZR
ProRacer Z1
ProRacer ZR5-F
Sports Engine SC3000
이벤트 랩 프롭팩
주차장을 테마로 한 57종의 프롭이 이벤트 랩에 추가됩니다. 일본의 유명 자동차 모임 스팟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프롭들인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핫휠 트랙처럼 스냅 기능이 있는 모듈이 추가됩니다.
호라이즌 5의 출시 초기부터 있었던 불만 중 하나가 이벤트 랩에서 제대로 된 도로를 만들기 어렵다는 거였는데요. (그래서 출시 초창기에는 그나마 아스팔트와 비슷한 접지력을 가진 나무 데크로 도로를 구현하곤 했어요)
이번 프롭 추가로 드디어 제대로 된 도로를 구현해 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뱅킹각이 있는 트랙 같은 건 구현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걸로 완전히 새로운 도로를 만들어 볼 수 있겠네요. 이번 업데이트 이후로 금손들이 만들어낼 이벤트 랩 창작물이 기대됩니다.
신차 4종
2023 닛산 Z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신차입니다. 2020년 단종된 370Z의 계승자이자, Z 라인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동차입니다. 디자인 여기저기에 이전 Z 시리즈 모델들의 흔적을 숨겨두었는데, 정면의 사각형 그릴은 240Z, 후면 디자인은 300ZX의 디자인을 오마주했습니다. 3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으로 400마력을 냅니다. 새로운 수프라와 함께 현세대 JDM을 상징하는 자동차인데, 드디어 호라이즌 5에서 수프라와 함께 달릴 수 있게 되었네요.
1995 도요타 MR2 GT
도요타가 만든 이코노미 스포츠카이자 스냅 오버스티어의 대명사이죠. 95년식 MR2 GT는 2세대 MR2 중 가장 상위 트림이었습니다. GT 트림은 241마력을 내는 2리터 터보 엔진을 페라리와 같이 운전석 뒤에 배치했습니다. 페라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에 페라리와 엔진 배치 방식과 구동 방식을 공유해 '저렴한 페라리' 혹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페라리'로 불렸어요.
하지만 MR2의 가장 유명한 별칭은 스냅 오버스티어 머신인데, 엔진 배치 방식에 따른 특이한 무게 배분과 작은 사이즈에서 나오는 특이한 성향으로 유명했습니다.
엔진을 뒤쪽에 배치하니 무게 중심도 뒤쪽으로 쏠려 코너를 돌 때 액셀에서 발을 떼면 자동차의 뒤가 미끄러졌고 (리프트-오프 오버스티어), 여기서 바로 잡겠다고 뒤늦게 카운터 스티어를 쳤다가 갑자기 뒷그립이 복구되어 자동차가 반대 방향으로 훅 꺾이는 (스냅 오버스티어) 현상을 자주 보였거든요. 엔진을 운전석 뒤에 배치하는 미드십 방식의 자동차라면 모두 보이는 성향이었지만, 비교적 사이즈가 작아 그 성향이 더 심한 것이 MR2를 스냅 오버스티어의 대명사로 만들었습니다.
도요타에서는 이 현상을 줄이기 위해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자동차 여기저기를 손봤습니다. 일각에서는 스냅 오버스티어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MR2 특유의 날카로운 반응성을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지만, 아무튼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양산차라면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도요타는 '모두가 F1 드라이버 수준의 반사 신경을 갖진 않았다'라고 코멘트했습니다.
1992 미쓰비시 갈란트 VR-4
터보 4기통, 4륜 구동, 4륜 조향, 그리고 4도어 세단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미쓰비시 랜서 에보의 아버지뻘 되는 자동차에요. 미쓰비시는 랜서를 만들기 전, 갈란트를 랠리 무대에 출전시켰습니다. 당시 그룹 A 랠리에는 란치아, 포드, 아우디 같은 근본이 넘치는 제조사들이 경쟁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미쓰비시는 4도어 패밀리 세단인 갈란트에 4륜 구동을 넣어 6승을 챙기며 그룹 A를 정복했어요.
1992년 경쟁자들이 기존의 레이스카들을 더 작은 레이스카로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포드는 시에라를 에스코트로, 도요타는 셀리카를 코롤라로, 그리고 미쓰비시는 레거시를 임프레자로 바꿨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미쓰비시도 갈란트를 랜서로 바꾸었고, 우리가 잘 아는 임프레자와 랜서 사이의 전설적인 라이벌 구도가 탄생하게 됩니다.
갈란트 VR-4는 랜서 에보처럼 랠리카의 양산차 버전입니다. 커다란 할로겐 안개등이 랠리카의 양산형이라는 걸 드러내고 있구요, 랠리카에도 적용된 4륜 조향이 들어가 시속 31마일 이상에서는 후륜이 1.5도 돌아가 최적의 코너링 성능을 보여줍니다.
1965 도요타 스포츠 800
도요타의 첫 스포츠카입니다. 2차 대전 때 항공기 설계를 했던 다쓰오 하세가와가 디자인에 참여해 당시로는 굉장히 공기 역학적이고 가벼운 스포츠카로 탄생했어요. 800cc의 엔진에서 45마력을 내며, 공차 중량이 단 580kg으로 시속 160km/h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단 3131대가 생산되었으며, 오늘날 그중 10%만 생존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 달 시리즈 예고
다음 시리즈의 테마는 호라이즌 와일드 테이크오버입니다. 스턴트 파크가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수집품과 새로운 차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1월 3일, 켄 블록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에 대한 헌사로, 다음 시리즈에서 켄 블록을 주제로 한 컨텐츠가 추가됩니다. 플레이어 배지, 찬사, 그리고 새로운 포르자 링크 채팅, 2016 후니건 짐카나 9 포드 포커스 RS RX가 추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