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64/핫휠

[핫휠] 라인업별 비교 - 메인 라인 / 프리미엄 / RLC

핫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잘 팔리는 장난감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핫휠이 1등을 차지한 데에는 자사의 제품을 단순히 장난감을 뛰어넘어 수집품의 영역까지 확장했기 때문이겠죠.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만큼, 핫휠의 제품군은 매우 다양합니다. 핫휠에 관심이 생겼는데 제품은 너무 다양하고 뭘 수집해야 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핫휠의 제품을 비교하며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소개해볼게요.

 

크게 나누면 총 3가지

핫휠의 라인업을 크게 나누면 메인 라인, 프리미엄, RLC 총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메인 라인의 지향점이 가장 장난감에 가깝고, 프리미엄은 약간 더 비싼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RLC는 가장 비싸고 가장 수집품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왼쪽부터 2021년 분노의 질주 시리즈, 2020년 RLC 가입 특전, 2021년 분노의 질주 프리미엄 시리즈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핫휠에서 가장 인기 많은 캐스팅 중 하나인 닛산 스카이라인 GT-R R34으로 메인 라인, 프리미엄, RLC 버전을 비교하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볼게요.

 

메인 라인

핫휠의 주력 라인업입니다. 어렸을 때 핫휠을 갖고 노신 기억이 있다면 아마 메인 라인 제품이었을거에요. 1968년 핫휠이 탄생했을 때부터 메인 라인을 생산했으니, 가장 근본이 깊은 제품군입니다.

 

역사가 가장 긴만큼 수집의 가치도 가장 높습니다. 장난감을 지향하고 있는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가장 많은 수집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데요. 팬층이 크다 보니 희소성이 있는 모델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팩토리 프레쉬 시리즈로 출시된 911 GT3도, X-Raycers 시리즈로 출시된 터빈 섭라임도 모두 메인 라인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하위 시리즈가 굉장히 많은데, 그렇다보니 메인 라인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의 퀄리티나 지향성이 천차만별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스카이라인 GT-R처럼 실차에 가까운 제품들이 나오기도 하고, 핫휠이 디자인한,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한 제품들도 출시돼요. 

 

트레저 헌트, 슈퍼 트레저 헌트

메인 라인에는 수집의 가치를 높여주는 트레저 헌트와 슈퍼 트레저 헌트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줄여서 영어로 TH, STH이라고 부르는데요. 

 

트레저 헌트의 경우 일부 차종만 적게 생산해 출시해 희소성이 높은 제품들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시리즈에서 한 분기에 10개의 신제품을 낸다면, 그중 1개는 의도적으로 적게 생산해 구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슈퍼 트레저 헌트는 금색 로고를 숨겨놓구요

슈퍼 트레저 헌트는 트레저 헌트보다 더 희귀한 제품들로, 이 제품들은 일반 버전과 비교해 고무 타이어와 더 디테일한 도색을 받습니다. 

 

제품 퀄리티

제품의 퀄리티적인 측면에서 보면, 메인 라인과 상위 라인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은 플라스틱 타이어입니다. 

 

또 베이스가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굉장히 가볍습니다. 

 

도색 퀄리티를 보면, 메인 라인은 헤드라이트나 백라이트 둘 중 하나를 빼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세한 디테일도 생략하는 경우가 많구요.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메인 라인의 제품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프리미엄급을 뺨치는 수준으로 디테일한 도색을 보여주는 자동차들도 종종 나옵니다.

 

패키징은 원카, 3팩, 5팩, 20대 이상의 대형팩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옵니다. 원카도 카드 케이스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지만, 모두 종이 재질 카드와 플라스틱 블리스터에 담겨서 판매되고요. 

 

가격은 국가마다 들쑥날쑥하지만,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대부분 1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쉽게 구매하는 방법은 동네 마트를 이용하는 방법이겠구요. 물론 인터넷을 통해 소매업자나 리셀러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메인 라인보다는 약간 비싼 가격에 높은 퀄리티와 디테일을 제공하는 라인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수집하는 라인이기도 하구요. 90년대 중반부터 핫휠이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시도했으니까 메인 라인보다는 역사가 짧은 편이죠. 

 

다만 요즘 핫휠이 다이캐스트 시장에 자리를 먹는데 공을 들이고 있어 프리미엄 라인을 많이 푸쉬해주고 있습니다. 또 어렸을 때 갖고 놀아 친숙한 핫휠이라는 점과 다이캐스트 제품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소비자 반응도 좋게 나오는 것 같구요. 덕분에 매해 프리미엄급의 시리즈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메인 라인과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패키징에 핫휠 로고 아래에 프리미엄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또 패키징의 차이도 약간 있는데, 프리미엄이 메인 라인보다 카드가 크고 두껍습니다. 

 

제품 퀄리티

프리미엄급부터는 베이스 재질이 메탈로 바뀝니다. 덕분에 차가 꽤 무거워지는데, 아마 장난감인 메인 라인과 수집품을 지향하는 프리미엄을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 무게감 있는 메탈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 같네요. 

 

캐스팅 (금형)의 경우 다이캐스트를 지향하는 캐스팅을 사용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메인 라인과 혼용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프리미엄급으로 출시된 캐스팅이 메인 라인에도 사용되거나, 메인 라인으로 먼저 출시된 캐스팅이 이후 프리미엄급으로 출시하는 식으로요. 

이런 고무 타이어를 핫휠 용어로 리얼 라이더라고 합니다

또 고무 타이어에 전용 휠을 장착해줍니다. 타이어와 휠의 재질이 달라 구분감이 생기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메인 라인과 비교하면 안개등, 전조등, 그리고 그릴에 GT-R 로고가 도색되어 있구요
후면에는 트렁크등이 도색되었고 닛산과 GTR 로고가 좀 더 높은 퀄리티로 도색되었습니다

도색 디테일도 훨씬 높아집니다. 거의 모든 제품에 헤드라이트와 백라이트 도색이 되구요. 안개등, 제조사 로고, 흡기구 등 세밀한 디테일도 대부분 도색을 통해 표현됩니다. 

 

시리즈

가장 유명하고 잘 팔리는 시리즈로 카 컬처가 있습니다. 자동차 문화에서 인기가 많거나 의미가 깊은 차종을 다룹니다. 이렇게 원카로 판매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2021년부터 2팩도 팔기 시작했구요. 1년에 여러 차례 믹스를 발매하는데, 각 믹스마다 주제가 정해져 있고 주제에 맞는 5대의 자동차가 출시됩니다. 

 

원카가 햄버거 단품이라면 팀 트랜스포트는 세트 같은 느낌입니다. 근데 이제 감튀가 햄버거보다 큰

카 컬처 하위 시리즈로 자동차 한 대와 어울리는 수송용 트럭 한 대를 세트로 파는 카 컬처 팀 트랜스포트가 있습니다.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원카로는 출시되지 않은 캐스팅이 나오거나, 원카로는 안 나오는 도색을 해서 나옵니다. 

 

볼러바드 시리즈는 핫휠 프리미엄의 전신이 되는 시리즈인데, 2013년 단종되었다가 프리미엄 라인의 개념이 정립되고 2020년 다시 부활했습니다. 시리즈의 지향점은 카 컬처와 거의 비슷해서 둘의 차이를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그 외에 분노의 질주 프리미엄 시리즈가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 영화에 등장한 자동차만 출시하는데, R-34, 초록색 이클립스, 오렌지색 수프라 같이 분노의 질주를 대표하는 자동차들은 굉장히 인기가 많아 여러 번 재출시되는 편입니다. 

 

요 제품은 엔터테인먼트 시리즈에서 그란 투리스모와 콜라보로 나온 제품이에요

그 외에 영화나 게임에 등장하는 자동차나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시리즈와 팝 컬처 시리즈가 있습니다. 

 

가격과 구매처

프리미엄급 역시 가격이 들쭉날쭉하는데, 싼 것은 5달러 정도에서 비싼 건 15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국내 마트에서도 판매하구요, 대충 만원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트에서 구매하기엔 신제품 업데이트가 너무 느리고 신제품의 일부만 들여옵니다. 이건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제 지역의 경우 아직까지도 최신 제품이 작년 여름에 출시한 제품들이네요. 

 

때문에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얻기 위해 저는 직구를 통해서 구매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가격이 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배송비를 합쳐도 국내보다 싸게 사는 경우도 있어요. 

 

직구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핫휠 프리미엄 직구 가이드 feat. 이베이

핫휠에 관심이 생겨서 수집해보고 싶은데, 어디서 사야할지 모르겠거나 국내에서는 원하는 모델을 찾지 못한 경험이 있나요?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은 제가 1년 정도 핫휠을 직구하며 배운 핫휠

rear-wheel-burnout.tistory.com

 

 

RLC

RLC는 Red Line Club의 약자로, 핫휠이 생산하는 제품 중 가장 높은 퀄리티와 가격을 자랑하는 제품군입니다. 이름대로 핫휠 공홈에서 레드 라인 클럽에 가입해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요. 모든 RLC 제품은 수량 한정 판매나 주문 생산 방식으로 판매되구요, 때문에 한 번 생산이 끝난 제품은 다시 똑같은 모습으로 출시되지 않습니다. 

 

제품 퀄리티

하부 디테일도 도색해줘요

프리미엄급에 적용되는 메탈 베이스와 고무 타이어는 기본이고, RLC는 전용 캐스팅을 사용합니다. 

 

프리미엄급과 비교하면 전조등이 더 디테일해졌고, GT R 로고는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도색되었습니다
후면에는 번호판 도색과 후미 안개등이 도색되어 있습니다.

도색 퀄리티는 핫휠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보여줍니다. 프리미엄급에서 생략된 디테일도 모두 표현되고, 뭉개진 레터링이나 로고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로 도색이 돼요. 

 

셋을 비교해봤어요. 후미등 도색 디테일과 닛산, GTR 로고를 중점적으로 보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RLC 제품은 한 가지 기믹도 넣어줍니다. 본넷이 열리는 기믹이 가장 흔하고, 문이 열리는 기믹도 종종 나오구요. 일부 제품은 유압식 서스펜션이 조절되거나 차체의 앞뒤가 뒤틀리는 독특한 기믹이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기믹이 아예 없는 제품들도 나옵니다.

 

패키징은 제품마다 다르게 나오는데, 제일 흔한 건 블리스터 팩에 보호용 케이스를 한 번 더 씌워서 나오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나오면 보통 25달러로 가격이 책정되구요.

 

이렇게 아크릴 케이스에 포장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30달러로 판매됩니다.

 

가끔 이렇게 아크릴 케이스 + 지형 디오라마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35달러에 판매돼요.

 

RLC를 구매하려면 앞서 언급했듯이 반드시 RLC 회원이 되어야 합니다. 회원 모집은 상시 진행이고, 핫휠 공홈에서 10달러 주고 1년 회원권을 구매해서 가입할 수 있어요. 

이렇게 카운트다운을 표시해주고, 정각이 되면 살 수 있습니다

판매는 공홈에서 독점으로 이루어지는데, 판매가 있기 며칠 전에 메일을 통해 알려주고요. 보통 2만개에서 3만개 정도가 풀리는데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품절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미국 기준으로 아침 9시인데 이게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새벽 2시입니다😇 정가로 사려면 새벽 2시까지 버티고 있어야 해요... 거기에 구매를 성공적으로 하면 배송비로 3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물론 이런 어려운 방법을 거치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리셀 시장이 큰만큼 RLC 제품들도 리셀러들이 왕창 사서 더 비싼 가격에 팔곤 하는데, 한정 수량이라는 점과 수집가가 많은 핫휠이라는 점 때문에 인기 있는 모델들은 가격이 훅 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