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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핫휠

[핫휠] 68년식 닷지 "Hellacious' 차저

1960년대의 외관에 2020년대의 기술력을 입힌, 머슬카의 옷을 입은 슈퍼카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자동차는 68년식 닷지 "Hellacious" 차저입니다. 이 닷지 차저는 68년식 차량을 Speedkore에서 개조한 버전으로, 분노의 질주 9편의 촬영에 사용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핫휠에서는 분노의 질주 9편의 개봉에 맞춰 차저를 출시했으며, 이 제품은 분노의 질주 프리미엄 시리즈의 Fast Stars 라인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돔하면 차저, 차저하면 돔이죠

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에서 닷지 차저는 도미닉 토레토를 의미합니다. 수 많은 자동차가 쏟아져 나오는 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에서 돔은 1편부터 9편까지, 20년간 꾸준히 닷지 차저를 고집했습니다. 차저를 타고 돔은 기찻길을 뛰어 넘고, 사막의 터널을 건너고, 금고를 털고, 비행기에서 낙하하고, 빙판을 달리며 잠수함을 격파했습니다. 

 

분노의 질주 9편에서도 돔은 조금 특별한 차저를 타고 등장합니다. 생긴 건 2세대 차저가 맞는데, 바디 라인은 더 과격해졌고 지상고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낮습니다. 엔진도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구요.

 

분노의 질주 제작진은 프랜차이즈의 20주년에 개봉하는 9편을 위해서 특별한 차저를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차저를 가장 잘 만드는 튜닝샵, Speedkore에 찾아가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Speedkore는 닷지 차량을 주로 튜닝하는 머슬카 전문 튜닝 업체로, 특히 2세대 차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Speedkore는 이런 명성 덕분에 이미 분노의 질주 제작진은 7편에서 Speedkore에 커스텀 차저의 제작을 의뢰한 적이 있습니다. 

 

Speedkore는 차저를 과격하게 튜닝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선을 넘기로 했습니다. 차저의 디자인만 남기고 프레임부터 바디, 엔진, 구동 방식까지 전부 뒤바꿨습니다. 2세대 차저의 모습을 한 아예 새로운 차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Speedkore는 새로운 차저에게 'Hellacious'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극도로 뛰어나고 강력한' 이라는 뜻이 자동차와 잘어울리면서, 헬캣이나 헬레펀트 등 모델명에 hell 을 자주 넣는 닷지의 네이밍을 잘 따라한 것 같습니다. 

 

 


차체는 무광 검정색으로 도색되어 있으며, 금색 스트라이프에 금색 휠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자동차의 휠이나 스트라이프는 금색보다는 옅은 동색에 가까운 컬러를 내는데, 색상이 정확하게 매치되지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무광 검정색과 금색의 조화는 예쁘네요.

 

휠은 앞쪽이 뒷쪽보다 크고, 차체가 약간 앞쪽으로 기울어진 스탠스를 보입니다. 실차는 지상고가 땅바닥에 닿을 정도로 낮고, 저는 그게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핫휠의 지상고는 꽤 높게 나온 게 아쉽습니다. 

 

전면부에는 2세대 차저를 상징하는 일자형 그릴이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68년식에만 적용된 동그란 후미등과 작게 닷지 로고가 도색되어 있구요.

 

스트라이프에는 Road/Track를 의미하는 R/T 뱃지도 도색되어 있습니다. R/T는 2세대 차저의 최상위 퍼포먼스 트림으로, 해당 트림으로 구매하면 스트라이프에 R/T 뱃지를 도색해줬다고 해요.

 

이 차저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바로 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테일하게 표현된 엔진을 뒷 유리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차의 엔진과 정말 비슷하게 구현했어요

Hellacious 차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미드십 구조입니다. 전통적인 머슬카는 운전석의 앞쪽에 엔진을 배치하고, 운전석 뒤에 엔진을 배치하는 미드십 구조는 주로 유럽의 슈퍼카들이 사용하던 방식이었습니다. 미드십 구조가 운전 성능에 이상적인 구조였지만, 머슬카의 대배기량 엔진을 운전석 뒤에 꾸겨 넣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이걸 시도한 제조사는 거의 없었어요.

 

Speedkore는 전통을 깨고 엔진을 운전석 뒤에 배치하는 발칙한 시도를 했는데요. 커다란 엔진을 넣을 공간을 운전석 뒤에 만들기 위해 프레임과 바디 모두 재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엔진은 헬캣에 들어가는 6.2L 슈퍼차저 V8 엔진을 넣었습니다. 출력은 헬캣과 동일하게 707마력을 냅니다. 미드십 후륜구동에 707마력이라니, 정말 70년대의 머슬카를 현대적인 슈퍼카의 문법으로 재해석한 가장 이상적인 결과물 아닐까요. 

 

Speedkore가 다시 디자인하면서 더 빵빵해진 펜더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2세대 차저는 앞바퀴와 뒷바퀴의 펜더가 튀어나와서 콜라병의 모양새와 비슷하다하여 '콜라병 디자인'으로 불렸는데, Hellacious 차저는 펜더가 더 돌출돼서 콜라병 디자인이 더욱 강조되었네요. 

 

실차랑 비교할 때마다 지상고만 더 낮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특히 펜더의 바퀴의 뒷쪽에서 앞쪽으로 이어지는 선은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도 실차와 비슷하게 구현했습니다. 스티어링휠과 크롬색의 변속기가 보입니다.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지만 시트도 꽤 실차와 비슷하게 만들었고, 아주 작지만 페달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금형 퀄리티가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실차의 라인을 상당히 잘 살렸고, 후드 같은 디테일이 필요한 부분도 간소화 없이 잘 나온 것 같네요. 지상고가 높게 나와서 실차의 느낌을 해치는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영화와 연계해서 나온 자동차임을 감안하면 핫휠에서 개선판을 내거나 바리에이션을 출시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도미닉 토레토의 자동차, 70년식 닷지 차저의 이야기는 🔽

 

 

[핫휠] 70년식 닷지 차저 R/T

2001년 개봉한 첫 분노의 질주 영화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자동차 튜닝 문화가 큰 인기를 얻어 주류로 자리 잡게 되었고, 영화에 등장한 수 많은 자동차들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습니

rear-wheel-burnout.tistory.com

 

 

 

 

사용된 사진 자료

"Vin Diesel and 1970 Charger" by Motorbiscuit

"F9 Charger" by Insider

"Hellacious Charger" by Motortrend